├ 취미생활

한때의 행복

BBomani 2008. 11. 6.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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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릴때는 기념일이 되면 남자친구를 위해 아기자기한 선물을 만드는걸 좋아했다
그 사람이 기뻐할 표정을 생각하면서 인터넷 검색을 두드리고 있는 내가 있었다
오늘 우연히 컴퓨터를 뒤지다 보니 이 사진을 발견했고 문득 생각났다

이걸 만들 때는 진짜 최고로 힘들었는데 ㅎㅎㅎ
물엿을 접착제로 이용하면 된다는 말만 믿고는 열심히 열심히... ㅡㅡ
그러나!!! 어림도 없는 소리였고, 어느 정도 굳었다 생각해서 얹으면 무너지고 무너지고
만들면서 힘들고 눈물나고!!! 튼튼히 세우기 위해 온가족이 동원되기도 했다 ㅎㅎ
선물을 줄 때도 이미 반쯤 무너져 내릴 상황이었고 결국... 집에 가져가서는 무너졌단다! ^^

시간이 지나면서 이런 열정들이 조금씩 사그러들었고... 슬슬 회피하고 있었다
정성만으로도 기뻐해줄 사람을 생각하며 만들던 열정은 어디로 간걸까??
나이가 들어 귀찮아 져서인건지 아니면 지금 무기력함이 영향을 미친건지...
시간이 지나면서 달라져가는 나의 모습이 낯설고 안타깝다
삶을 사는데 도움이 되는 기술은 아니지만 누군가를 기쁘게 만들 수 있다는건 정말 행복한건데
왜 그걸 잊으면서 살아가려고 하는 것인지~
직장을 다니면서 시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돈이 없다는 이유로...
그렇게 변명만 만들어 대고 있는 나의 모습에서 탈피해 남은 기념일을 어떻게 할지 생각해봐야겠다

누군가에게 기쁨을 줄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한 행복감을 다시 느껴봐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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