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생활

On the Road - 카오산 로드에서 만난 사람들

BBomani 2008. 12. 2. 20:13
반응형

2007년 4월 처음으로 비행기에 올랐다
무작정 해외로 나가보자라는 마음으로 정한 여행지는 방콕이었다
왜 방콕으로 정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그냥... 우연히 인터넷을 보다 '태사랑' 까페를 발견했고
자세한 여행정보에 한눈 팔려서는 쳐다보고 또 쳐다보고
그렇게 그냥 끌리듯 여행준비를 시작했다
첫 해외여행... 떨리는 마음에 2달이 넘도록 미친듯이 준비하고 떠났다
그렇게 오랜 준비기간과 첫 해외여행때문이었는지 방콕은 내게 그리움으로 항상 기억됐다

어느날, 서점에 들러 여행책자를 둘러보는데 '카오산...' 그 단어 하나!
그 단어 하나로 내 눈을 끄는 책이 있었다
그냥 그 단어 하나만으로도 여행의 그리움이 밀려왔다
책을 몇장 들춰보고는... 그냥 그렇게 지나쳤는데
몇달전 세계여행을 시작한 학교 선배 부부와 뻠오빠로 인해 다시 이 책을 떠올리게 됐다
회사 도서관에서 책을 고르던 중 혹시나 하는 마음에 찾아봤는데 소장되어 있었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손이 갔고 집으로 가져와서 한장한장 읽어봤다

읽을수록 어쩜 사람을 그렇게 빠져들게 하는지...
회사 생활에 치여 단 7일정도의 휴일뿐인 해외여행이었지만
몇달 혹은 몇년씩 여행한 사람들의 마음이 와닿았다
'나도 여행하면서 저랬는데... 그래... 시간있을 때 했어야 하는건데...'
간접적으로 느껴지는 즐거움과 아쉬움이 교차되면서 금새 마지막장까지 읽어내려갔다
뭔가 새록새록 마음속에서 꿈틀대는 기분이 나를 참 기쁘게 만들었다
글쎄... 4년을 준비한 그 부부들처럼... 50대 노부부처럼 그렇게 떠날 수 있을까???
이제 적지않은 나이고 혼자보다는 둘이 함께이고 싶어서 부부들의 이야기에 더욱 관심이 간다
마냥 가고싶다는 막연함이 아니라 계획적인 여행! 두려움보다 기대감이 있는 여행이 됐으면 한다
지금 당장 떠날수는 없지만 용기라는게 생겼다랄까?   *^^*
나와 같은 마음을 가진 그와 함께이고 싶다... 기대감에 하루하루가 즐거워지고 있다
728x90
반응형